김어준, 이달 말 ‘뉴스공장’ 하차…신장식·주진우도 하차 수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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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편향성과 가짜뉴스 논란을 빚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이달 말 방송 6년 3개월 만에 하차한다.

김 씨는 12일 뉴스공장 방송에서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였고, 앞으로 20년은 더 하려 했다”면서 “앞으로 3주(만)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하차 배경 등과 관련해선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될지 진행자만 바뀌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뉴스공장’은 편향성과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방송에서 김 씨는 “과거엔 경찰이 일방통행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달 22일 법정 제재 ‘주의’를 내렸다. 뉴스공장은 최근까지 방심위로부터 경고 2회, 주의 8회 등 총 10건의 법정제재를 받았는데 이는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이다.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신장개업)을 진행하는 신장식 변호사와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는 주진우 씨 역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신 변호사와 주 씨는 하차 소식을 전하며 방송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후 방송에서 “(하차는)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은 작금의 인질극에서 인질을 살리는 선택”이라고 했다. 주 씨는 “(하차는)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서울시의회는 2024년 초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게 된 TBS가 뉴스공장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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