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어 주진우·신장식도 TBS 라디오 하차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3일 09시 23분


T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의 주진우 입니다’. 신 변호사와 주진우씨는 12일 밤 각각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오는 30일까지만 방송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T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의 주진우 입니다’. 신 변호사와 주진우씨는 12일 밤 각각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오는 30일까지만 방송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여권이 편파적이라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TBS교통방송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가 이번 연말 문을 닫는다.

여권의 집중 목표였던 방송인 김어준씨는 12일 아침 방송에서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오는 30일을 끝으로 마이크를 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씨도 어떤 말을 할 것”이라며 동반 퇴진을 암시했다.

예고대로 신장식 변호사는 이날 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12월 30일 신장식의 신장개업 문을 닫는다”며 하차소식을 명확히 전했다.

주진우씨도 방송 초반 “(저의) 명확한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며 제작진이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선에서 김어준씨, 신 변호사와 함께 동반 퇴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주씨는 “언제까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특정인, 특정 프로그램이 밉다고 조직의 밥줄을 끊는다. 최악의 언론탄압이다. 오세훈 시장은 언론탄압으로 기억하겠다”며 자의가 아닌 타의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이 될지, 모래가 될지 어떻게 될 줄 모른다. 슬프지만 저는 사과나무를 매일매일 심겠다”고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 26일부터,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2021년 8월 23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2019년 9월 30일부터 방송을 이어왔다.

이들 3개 프로그램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청취률이 높았다.

하지만 진보진영에 치우진 편파진행이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른바 ‘생태탕’ 논란으로 여러 뒷말을 낳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뒤 교통방송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교육방송 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어떤 형태로든 TBS 운영이 달라질 것임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2024년 1월1일부터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또 서울시도 내년도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원만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의 70%가량인 약 300억원을 서울시 재정에 의존해 온 TBS는 존립 기로에 선 상태다. 이에 TBS는 시민교육방송 등의 혁신안을 제시, 서울시와 의회를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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