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예산 반영 안 될 시 내년 1월2일 지하철 출발 지연 시위”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2시 59분


삼각지역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에게 안내 방송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행위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시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으나,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한 열차는 없었다. 2022.12.13/뉴스1
삼각지역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에게 안내 방송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행위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시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으나,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한 열차는 없었다. 2022.12.13/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국회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이 반영 안 될 경우 내년 1월2일 ‘제4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우리 시위를 안 하게 하고 싶다면 그 후속 대책은 장애인 권리에 대한 예산 보장이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하철 선전전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시위가 ‘선전전’으로 전개되며 무정차 통과는 실시되지 않았다.

전장연이 현재 진행하는 ‘지하철 선전전’은 열차 불편을 유발하기보다 정부 등에게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시민과 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반면 1월2일자로 예고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어느 정도 열차 불편을 유발하는 차원이어서 그 동안 상당한 열차 지연이 발생해왔다.

전장연 관계자는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우리도 마음이 무겁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며 “이런 시위를 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내년 1월2일로 계획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의 경우에는 무정차 통과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 같은 선전전 말고 ‘지하철 탑니다’ 시위 때는 무정차가 실효성이 있을 것 같다”며 “내년 1월2일에는 전장연 측이 의지를 갖고 열차를 지연시키는 만큼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무정차 통과 실시 방식에 대해서는 “언제 무정차한다는 방침은 없지만 현장의 분위기, 발언 내용 등을 종합해서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며 “어쨌든 무정차 불편 최소화가 필요하므로 저희가 현장에 나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 예측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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