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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무정차 통과’는 없었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2-12-13 15:04
2022년 12월 13일 15시 04분
입력
2022-12-13 14:50
2022년 12월 13일 14시 50분
송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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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전동 휠체어에 탑승한 채 열차 출입문을 가로막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13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심각하게 지연될 경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전장연 시위가 진행됐지만,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서울역과 사당역을 거쳐 다시 삼각지역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 20분경 삼각지역에서 4호선 진접 방면 열차가 5분가량 지연됐다. 서울역에도 4호선 오이도 방면 열차 출발이 2분가량 늦어졌다. 사당역 4호선에서는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 지연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 만큼 이날 무정차 통과는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의 지연 상황은 발생하진 않아 무정차 통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에서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방침을 규탄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무정차 통과 대책으로 시민과 장애인을 서로 갈라놓고 혐오하도록 만들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시위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무정차 통과 기준은 역장이 현장 상황에 따라 종합관제센터와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무정차 통과가 이루어질 때 열차 내 안내 방송과 더불어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안전안내 문자 메시지는 발송하지 않는다.
전장연은 14일과 15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1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1월 2일에 출근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도 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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