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완산서초등학교와 효정중학교의 통합 운영이 무산됐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한 울타리에 있는 전주 완산서초교와 효정중의 통합 운영 여부를 놓고 9일 학생과 학부모 투표 결과 효정중 학생은 9.8%, 학부모는 28.7%만이 찬성해 부결됐다.
전북교육청은 2017년 당시 전주시 화정중과 양현중의 신설 조건인 ‘옛 도심 중학교 2곳의 적정 규모화’를 위해 여러 차례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응모하는 학교가 없자 서거석 교육감 취임 이후 통합학교 추진으로 선회했다. 통합학교는 학생이 줄어든 동일 울타리 내 두 학교를 묶어 교장 1명과 학교별 교감을 두고 행정실, 운동장을 비롯한 시설을 공유하게 하는 대신 재정 지원 및 시설 개선 등의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완산서초교와 효정중 통합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학생·학부모 모두가 과반으로 찬성한 전주 완산초교와 곤지중만이 내년부터 통합학교로 운영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완산서초교와 효정중의 통합 운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중학교 2곳의 적정 규모화가 어려워 내년도 보통교부금 140억 원이 삭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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