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지역 역사문화 현장체험 연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빛고을’ 광주시교육청과 ‘달구벌’ 대구시교육청의 역사교육 협력 방안인 달빛 역사동맹 사업의 하나로 처음 마련됐다. 올해 9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대한제국 말기 호남 의병장들이 순국한 옛 대구감옥 터를 방문해 참배하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만나 양 지역의 역사교육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연수 첫날엔 대구 중구 삼덕동 옛 대구감옥 터를 찾아 순국 의병장들의 혼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어 대구의 대표적인 학생 운동으로 꼽히는 2·28민주운동 현장을 찾아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
다음 날에는 오미마을,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임청각 등 경북 지역의 항일 관련 사적지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를 방문했다. 교사들은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하게 됐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대구·경북이 광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달빛 역사동맹의 교사 현장체험 연수를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영호남 교원이 한자리에 모여 역사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달빛 역사동맹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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