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대림 3동 ‘구립동심경로당’을 저탄소 건물인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최근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획득했으며 올해 안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경로당을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지난해부터 ‘경로당 저탄소 건물 전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건물 여건에 따라 ZEB 전환 또는 에너지효율화(BRP) 사업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신우, 남부경로당에 이어 올해 동심경로당, 내년에는 신길5동 제1경로당을 전환할 계획이다.
구립동심경로당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해마다 냉난방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탓에 전기료 부담도 상당했지만 한겨울 추위와 한여름 무더위를 해소하는 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구는 이곳을 전환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9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시비를 포함해 3억3000만 원을 투입했으며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진공단열재와 패시브 창호를 시공했다.
또 태양광 패널, 고효율 냉난방기 및 공기순환기 등을 설치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발코니 확장과 화장실 난방시설을 교체했다. 그 결과 에너지효율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3단계 상승했으며, 에너지 자립률도 28.04%를 달성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수준으로 향상됐다.
최호권 구청장은 “앞으로도 해당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노후 시설도 개선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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