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절반 이상은 50·60대…“남성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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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4시 39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378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50·6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독사의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통계를 낸 건 처음이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는 △2017년 2412명 △2018년 3048명 △2019년 2949명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이다. 최근 5년간 고독사의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연평균 증가율이 3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의 연령을 보면, 50대와 60대가 각각 29.6%, 29%로 높았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58.6%)이 50·60대인 것. 30대와 20대의 비율은 각각 4.9%, 1.6%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817명으로 여성(529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 원룸 순이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이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2023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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