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 수익을 숨기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출신인 ‘헬멧남’ 최우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구치소 앞에서 오토바이 헬멧 차림으로 김만배 씨를 데려간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5일 김 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얻은 약 260억 원의 범죄 수익을 숨기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이 씨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2021년 10월에서 2022년 7월경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김 씨가 취득한 범죄 수익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고자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은닉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약 26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13일 범죄 수익의 은닉 등 혐의로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이 씨와 최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했다.
한편, 김 씨는 14일 오후 9시 53분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 씨는 변호인에게 연락해 자해 사실을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변호인이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목 부위에 흉기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보는 등 사건 정황을 파악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