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바이오 연구 허브 및 해양생물 체험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0시 27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획조정실장 이대성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로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2023년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23년에 연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 △국내 해역의 체계적 조사로 전략자원 확보·관리 고도화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해양생명자원 플랫폼 운영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국민 삶에 기여하는 경영 확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관은 정부의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전략’에 따라,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먼저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해양바이오뱅크 사업’에 집중해 유전자원, 추출물, 미생물, 미세조류 등의 ‘소재별 뱅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롭게 화장품, 항생제 등 ‘사용 목적별 뱅크’를 오픈해 산업계, 연구계 등 필요한 곳에 소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 방향을 ‘공급자 중심’에서 ‘산업계 수요 기반’에 맞춰 암세포 성장 억제 소재, 중금속 배출 효능이 있는 디톡스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개발에 적용 가능한 해양유산균 등 유용소재 개발에 집중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다양한 연구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소재설명회, 창업지원 및 기업상담, 해양바이오포럼 등을 개최하고,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해 ‘산업계와의 상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해역의 체계적 조사에도 힘쓸 예정이다. 자원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 지정(2016년 3월)된 이후, ‘국가 해양생명자원 컨트롤타워’로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해양생명자원 조사계획에 따라, 특수 잠수기술을 활용해 미 탐사 해역 및 독도 등 해양생물다양성 조사·연구로 신종, 미기록종 등 신규자원 뿐만 아니라 표본정보, 유전정보, 이미지 등이 포함된 통합종정보(SSID)도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서천 갯벌조간대, 제주도 암반조하대 등 해양생물 탄소자원 조사로 ‘블루카본’ 잠재 후보군 발굴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종 복원·증식을 위한 ‘해양생물종복원센터’와 해양생물자원의 안정적인 보관·관리 등에 특화된 전문시설인 ‘해양생물수장연구동’ 건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자원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 연구·전시·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 자원관 연구 콘텐츠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감동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영상물을 설치하는 등 ‘씨큐리움(SEAQRium, 해양생물 전문 전시관)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다 속에 존재하는 해양생물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3D 모델링 전시품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기획전’ 및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고객서비스 구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따라 조직·인력 재정비 및 경상경비 절감 등 기관 운영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서천·군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재양성 프로그램(바다드림),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판매회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2022년은 자원관의 현실을 진단하고 변화의 새로운 초석을 놓은 시간으로 다가오는 2023년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로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원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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