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세금 3억 체납…장근석母는 조세포탈로 명단 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4시 41분


래퍼 도끼 ⓒ News1
래퍼 도끼 ⓒ News1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를 비롯해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15일 기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외에 체납자로 새롭게 확인된 6940명(개인 4423명, 법인 2517개)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총 4조 4196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공개 인원은 76명이 줄었고 체납액은 9416억 원이 감소했다. 체납액이 100억 원 이상인 체납자가 10명, 체납액은 3385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 28명, 7933억 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체납액이 2억~5억 원인 체납자가 4869명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체납자는 불법 인터넷 도박업체를 운영하는 임태규 씨(50)로 종합소득세1739억 원을 체납했다. 이어 갬블링·베팅업자인 윤상필 씨(46) 체납액이 708억 원으로 2위였다.

이밖에 10위권엔 박동신 씨(45), 이주현 씨(51), 진미경 씨(60), 서길수 씨(60), 임남일 씨(45), 김상복 씨(42), 박정민 씨(42), 박대성 씨(61)가 포함됐다. 10위권에는 없지만 래퍼 도끼도 3억 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 중엔 부가가치세 등 236억 원을 체납한 주식회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가 체납액 1위였다.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는 총 31곳으로 종교단체가 23개(74%), 사회복지법인 3개, 학교법인 2개, 문화예술단체 2개, 의료법인 1개다.

국세청은 지난해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47명의 조세포탈범 명단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15억 원이고, 47명 중 45명에게는 징역형(실형 6명, 집행유예 39명)이 선고됐다. 여기엔 배우 장근석의 모친이자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현 봄봄) 대표인 전혜경 씨(63)가 포함됐다.

전 씨는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는 방식으로 세금 18억 5500만 원을 포탈해 공개 명단에 올랐다. 전 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 원을 선고받았다.

포탈세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엄인준 씨(42)다. 엄 씨는 사업자 등록 없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도박 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방식으로 157억 4900만 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억 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달 25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세정보위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자 주소 공개범위를 공동주택명까지 넓혔고, 공동주택명을 검색하면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명단공개자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해 6개월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분납 등으로 체납 국세가 2억 원 미만이 되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 521명(개인 327명, 법인 194개)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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