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찬 도중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고(故) 노옥희(64) 울산 교육감의 남편이 위로와 격려를 보내 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아내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노 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씨는 15일 고인의 페이스북에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픔을 함께해 주시고 마지막 가는 길을 뜨겁게 배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그의 육신은 가고 없지만 우리 모두와 함께 꾸었던 노옥희의 꿈은 작은 등대의 불빛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며 고인은 △ 교육을 통해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 자신의 권리를 누리면서도 타인의 권리와 인격을 존중 △ 함께 어울려 사는 평화로운 학교 △ 자연과 공존하는 학교 △ 마을 주민들과 소통 협력하는 학교를 꿈꾸었다고 했다.
천창수씨는 특히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은 노옥희 교육감의 삶을 지탱했던 신념이자 힘이었다”며 교육계에 유명한 고인의 교육철학을 이야기한 뒤 “평생 동지이자 친구였던 저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고인의 꿈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라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정착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고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 현대공고 수학교사로 교직에 발을 들인 뒤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내는 등 울산지역의 대표적 진보 교육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울산 최초 진보 교육감이 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고인은 지난 8일 낮 12시 25분쯤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울산지역 기관장들과 오찬 모임 중 심정지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12시 53분 사망했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은 고인의 음력생일(1957년 11월 18일)이어서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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