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김만배씨가 지난 14일 새벽부터 수 차례에 걸쳐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그날 밤 김씨의 변호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김씨 측은 “김씨가 주변에 ‘죽고싶다’는 얘기를 하는 등 자포자기 한 것 같아서 걱정이 돼 직접 찾아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김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하고 20시간여가 흐른 뒤 자신의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극단선택을 시도한 사실을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가 됐으나, 김씨의 신변을 걱정한 김씨의 변호사들이 김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한 끝에 극단선택을 시도하는 김씨를 말렸다는 것이다.
김씨의 변호인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13일) 집을 압수수색 당한 이후에 (김씨의) 낌새가 이상했다”면서 “혹시 잘못된 생각을 하진 않을까 해서 계속 전화를 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걱정되는 마음에 전날(14일) 밤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고 했더니, 김씨가 ‘전 괜찮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어디냐고 계속 추궁했더니 집이 아니라고 해서 김씨를 찾아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자해 사실을 먼저 알린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 10번, 20번 넘게 김씨를 설득을 해서 어딨는지 알게 돼 만나게 된 것”이라면서 “실제 아주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말로는 1, 2시간만 늦게 발견됐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전 김씨는 전날 오전 2~4시 사이 경기 수원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자신의 목과 가슴부위를 흉기로 찔러 극단선택을 시도했다.
김씨는 변호사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목 부위에 흉기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 측은 이날 오후 대장동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16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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