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연말연시 모임증가, 다중밀집시설 방역 관리 강화”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6일 09시 50분


정부가 연말연시 모임 증가에 대비해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어 이번 겨울철 재유행의 규모와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6만 명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변이 바이러스 중 BN.1 변이의 검출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고 최근 재감염 발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N.1의 검출 비율은 17.4%다.

BN.1 변이는 9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11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검출률이 4.9%에 그쳤다. 한 달도 채 안돼 3.6배로 늘어난 것이다. 주간 검출률 11월 셋째 주 7.6%→넷째 주 7.7%→다섯째 주 13.2%→12월 첫째 주 17.4%이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비율도 11월 둘째 주 10.68%에서 셋째 주 12.11%→넷째 주 13.29%→다섯째 주 14.69%로 증가 추세다.

이 장관은 “이번 재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동절기 집중 접종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 운영하고 이번 주부터 12~17세 청소년에 대한 2가 백신 접종도 시작하는 등 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실적이 우수한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해열제, 감기약, 자가검사키트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원한 물량은 해열제 132만개, 감기약 94만개, 신속항원검사(RAT) 256만 9000개 등이다.

이 장관은 “백신 접종자는 재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위험이 대폭 감소하고 현재 우세종인 BA.5에 대한 2가 백신의 효과가 높은 만큼 국민들은 동절기 추가접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부는 연말연시 모임 증가에 대비해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실내마스크 조정과 관련해서는 어제(15일)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판단 기준과 적용 시설 등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23일까지 마련해 설명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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