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중 카타르 월드컵 직관 구의원 ‘출석정지 20일’ 징계 확정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2시 20분


최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의원이 16일 대전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최 서구의원은 정례회 기간 중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고 돌아와 윤리심사위원회에서 ‘출석정지 20일’의 징계가 의결됐다. 2022.12.16/뉴스1
최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의원이 16일 대전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최 서구의원은 정례회 기간 중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고 돌아와 윤리심사위원회에서 ‘출석정지 20일’의 징계가 의결됐다. 2022.12.16/뉴스1
회기 중 카타르 월드컵 직관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회 의원의 ‘출석정지 20일’ 징계가 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대전 서구의회(의장 전명자)는 16일 제27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규 의원 징계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최 의원의 징계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재적의원 20명 중 징계 당사자인 최 의원을 제외한 재석의원 19명 중 찬성 11표, 반대 1표, 기권 7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은 출석정지 20일의 징계는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최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 의원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의회를 빠져 나와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정례회 기간 중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고 돌아온 최 의원에게 윤리심사위원회에서 권고한 ‘출석정지 20일’의 징계를 그대로 의결해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일었다.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징계 기간 중 회기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무의미하고, 의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의정비는 그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리심사위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제명’ 수준에 가까운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져 솜방망이 징계 처분에 따른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구민들은 최 의원이 누구와 함께 누구의 비용으로 갔는지, 또 카타르에서 월드컵 관람 외에 무엇을 했는지부터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의원은 귀국 후 주한 카타르 대사·부대사의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고 해명했지만 초청장 등 증빙자료에 대해선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아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 의원은 정례회 기간인 지난달 23~25일 휴가(청가서)를 내고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관람한 뒤 30일 귀국해 물의를 빚었다. 최 의원은 귀국 후 주한 카타르 대사·부대사로부터 월드컵 경기 초청을 받아 카타르를 다녀왔다고 해명했다가 최근 초청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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