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초등·특수학교 통학로 안전실태 전수조사…도로 개선 작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3시 30분


서울 노원구 공릉동 공연초등학교의 이면도로 환경을 개선한 모습.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도록 경계석을 설치하고, 인도가 없는 구간에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구내 초등학교·특수학교 통학로 안전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도로 개선 작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수조사는 2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42곳과 특수학교 2곳 주변 통학로를 집중 점검했다.

우선 사고 위험이 높은 보·차도 구분 없는 이면도로를 점검한 결과, 3곳 학교 주변의 도로가 폭이 4m 미만이라 보도 조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우선 불법 주차단속을 즉시 강화하고 교통안전지도사를 배치하되, 계속 개선 방법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 시설물 실태도 점검했다. 현재 관내 초등·특수학교 44곳 모두 과속단속 카메라는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과속경보표지판 설치율은 86%(38곳)에 그쳤고,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 77%(34곳), 옐로카펫 75%(33곳),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57%(25곳) 등 다른 시설의 설치율은 더 낮았다.

구는 횡단보도 주변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내년까지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통학로 안전성 평가’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통학로 조사를 통해 맞춤형 교통 시설물 개선과 설치 공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계동 선곡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는 아이들의 통행이 많았지만, 보·차도 구분이 없고 어린이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거주자 우선주차를 폐지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공릉동 공연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에도 보·차도 경계석을 설치하고, 인도가 끊어지는 구간에 횡단보도를 도입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초등학교가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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