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태원 참사 49일 유족 위로…특수본 엄정하게 수사 중”

윤희근 경찰청장이 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49재에 맞춰 위로를 전하고 수사 성과를 약속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열린 특별승진 임용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이태원 참사 49일째 되는 날”이라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경찰을 대표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특수본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만큼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거나 지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소기의 성과, 중간 성과를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국민체감 3호 공약으로 정하고 “의지를 가지고 특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특별단속을 8일 시작해 열흘이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건설 현장 불법행위 검거 유공자인 김지훈 경위를 계급 특진시켰다.

김 경위는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채용과 금품을 요구하고 불응하면 위법 사항을 신고하거나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협박한 건설노조 조합원 11명을 입건하고 그중 2명을 구속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윤 청장은 “취임 당시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시급한 사안을 국민체감 1, 2호로 정해 악성 사기와 마약을 단속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여러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3호 발표 이후에도 1, 2호 약속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