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발전 위해 대학이 나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6시 46분


방사청 주최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발전’ 세미나서 제기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센터에서 방위사업청 주최로 열린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발전 세미나’에서 전광호 전북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K-방산이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산·학·관이 한데 모여 방위산업 발전에 핵심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센터에서 방위사업청 주최로 열린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발전 세미나’에는 방위사업청, 학계, 기업계 인사가 발제자로 나서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제안했다.

전광호 전북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방위산업 수출 세계 8위인 한국이 세계 4대 방위산업수출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경북대, 전북대 등 국가거점국립대의 교육 및 연구 인프라는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융복합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산학연 체제가 바탕인 계약학과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적인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미국 텍사스 알링턴대, 플로리다대 및 프랑스 파리 11대학 등의 방위산업 학과를 후원하는 것은, 대학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4개의 수도권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서 방위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교육보다는 학부에서부터 방위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지방대에서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은 현 정부의 대학 활용 국가균형발전과도 부합한다는 것과 지방대 출신들이 지방에 있는 방위산업 기업에 수도권 대학 출신들보다 오랫동안 근속함으로써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방위산업이 국가선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진홍 방위사업청 방위산업국장은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위한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 특성화고 산학연계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대학이 원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가 무인·로봇 및 인공지능 등 국방 첨단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계약학과 추가 개설 계획도 밝혔다.

이승영 LIG넥스원 기술본부장은 “가성비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방산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우주, 로봇, 무인화 기술이 미래 방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요구하는 취업까지 연계된 산학협력이 특화된 기술을 가진 교수 랩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수 인재가 기업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R운영팀장은 방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정부와 대학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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