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사진)을 16일 불러 조사했다.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날 조 전 수석을 불러 문재인 정부 초기 정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표 제출 강요 의혹에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수석으로 임명돼 2년간 청와대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했다. 조 전 수석은 2019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도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수석과 함께 비서관 및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인사라인 정점에 있었던 조 전 수석을 부른 걸 두고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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