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의 낮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2시30분쯤부터 동화면세점 앞부터 시청역 앞까지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과 부산,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털모자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4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세종대로 일대에 인파가 몰리자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광화문 앞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4시쯤부터는 종로2가 교차로에서도 정체가 시작돼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 집무실 근처인 삼각지역에서는 진보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진보 성향의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삼각지역 6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30분쯤부터 한강대로를 통해 행진 중인 단체는 서울역을 거쳐 숭례문으로 이동한 뒤 2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는 삼각지역 10번 출구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이 모인 맞불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동성애·퀴어축체 반대 조직위도 삼각지역 10번 출구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를 열어 다수 인파가 모였다.
서초·교대 일대에서도 이날 오후 극심한 교통 정체가 시작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는 진보 성향의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300여명이 ‘민주당 대표 수호 집회 및 행진’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집회 구간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일반차량이 버스전용 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집회 및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53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220명을 배치해 교통을 관리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며 “승용차를 운전할 때는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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