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용학풍 바탕으로 산학협력 선순환 생태계 모델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3시 00분


한양대학교
배터리 소재 분야 핵심 기술 이전… 올해 사상 최대 수백억 원대 성과
기업 매출 모니터링하며 동반 성장, 경상기술 수입 5년만에 17배 증가
배터리-반도체-바이오 연구원 세워 산업체와 ‘HY-IUCC’ 파트너십

한양대 ERICA가 개원한 ‘한양 환경·에너지연구원(HY-IEET)’.
한양대 ERICA가 개원한 ‘한양 환경·에너지연구원(HY-IEET)’.
한양대는 산학협력의 메카로 불릴 만큼 국내 대학 중 산학협력이 가장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보국(技術報國)으로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실용 학풍을 바탕으로, 다학제간 융합연구와 체계적인 R&D 지원 프로그램,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 경쟁력, 기술이전·사업화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산학협력 선순환 생태계 모델을 주도하고 있다.

산학협력 사상 최대 규모 기술이전


한양대는 대학이 보유한 핵심 기술(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을 수요기업에 이전하는 ‘산학협력 선순환 생태계 모델’을 구축해 괄목할 만한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배터리 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을 국내 기업에 수백억 원대 규모로 이전하며, 산학협력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초대형 성과를 이뤄냈다.

한양대는 과거에도 수년간 국내 기업에 반도체 핵심 기술을 이전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수십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분야의 기업에도 수억 원대 규모의 기술을 이전하는 등 대학의 보유 기술을 핵심 산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이전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단순한 기술 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관련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는지, 기업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업의 매출과 기술이전료를 연계하는 경상기술료 모델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전략을 확대 중이다. 한양대의 경상기술료 수입은 2018년 대비 2022년 17배가량 증가했다.

앞으로도 한양대는 꾸준한 기술이전 성과 창출을 통해 대학 산학협력단 차원에서 재정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학협력 모델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학협력 패러다임 전환


한양대는 산학협력 선순환 모델 고도화를 위해 대학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분야를 특성화한 연구원(에너지환경연구원, 반도체연구원, 생명과학기술원)을 설립, 운영 중이다. 3개 특성화 분야를 연구단 단위로 구성하고 연구시설과 행정조직 등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의 핵심 연구 분야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연구단 단위의 연구 수행을 넘어 대학 차원에서 주관하는 융합연구센터도 설립, 운영 중이다. 대표 사례가 대학이 주도하는 상용 기술 개발에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학과 산업계 간 기술 파트너십 플랫폼인 ‘HY-IUCC’다.

HY-IUCC의 목적은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이 하기 어려운 연구를 대학이 주도해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IUCC는 총 3개다. 이차전지 및 배터리 분야를 연구하는 ‘한양배터리센터’, 반도체 소재를 연구하는 ‘한양EUV연구센터’, 기계와 자동차·항공 소재를 연구하는 ‘한양혁신복합재료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IUCC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제도이다. 대학에서 제안하는 멤버십에 기업이 유료로 가입하고, 다양한 기술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산학연계형 네트워크다.

한양대는 현재 회원 기업과 70여 건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163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대학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뤄내는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는 센터단위의 연구 조직과 기업 간의 협력관계에서 기관(산학협력단)과 기업 간의 협력관계로 산학협력 패러다임의 확대를 추진하는 ‘HY-ICP’를 구축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여러 기업과의 협력 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자와 기업과의 관계를 넘어 대학과 기관 차원에서의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의 수동적인 산학협력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총 6개의 CES 혁신상 수상


한양대는 2023년 1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CES)에서 최고혁신상 1개를 포함해 총 6개의 CES 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양대는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CES 혁신상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1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기술성·심미성·혁신성을 갖춘 혁신 제품 및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으로, 대학 기술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기술사업화를 선도하는 한양대의 전 과정 제품화 지원 체계의 결과물이다. 한양대는 대학 내 기술이전·사업화 전담 조직인 기술사업화센터 주관으로 보유 특허 진단·평가, 기술 공모전을 통해 우수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한 내·외부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기술성·시장성·혁신성 평가와 제품 개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한 뒤 기술사업화센터 산하 디자인 랩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제품화 기획부터 설계, 시각화,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현장서 일어나는 문제, 대학이 해결한다”


한양대는 산업체와 대학의 연계를 통해 학습자가 산업 현장의 실제 과업과 문제를 풀어나가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새로운 산학협력 교육모델인 ‘IC-PBL’을 운영하고 있다.

IC-PBL은 ‘Industry Coupled-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로 기업이 제안한 문제(Problem, Project)를 매개로 기업과 대학의 수업을 연결하고 기업의 요구에 따라 교수자가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는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다.

기업은 IC-PBL 수업을 통해 대학의 교육시스템과 인적자원을 활용한 참신하고 전문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교수진, 연구원과 같은 전문 인력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내부 구성원의 재교육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한양대는 2017년 국내 대학 최초로 IC-PBL 모델을 처음 도입해 현재 150여 개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70여 개의 IC-PBL 전용 강의실을 구축했다. 또한 약 1200여 개의 IC-PBL 교과목을 운영하는 등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현장 연계 문제해결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양대는 산업과 대학의 동반발전을 도모하는 현장실습 제도인 ‘HY-WEP’을 운영 중이다. HY-WEP은 ‘HanYang Work Experience Program’의 약자로 실용인재 양성과 기업의 니즈에 맞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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