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태원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의원 고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2시 38분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도착 시간을 늦췄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신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악의적 권력 남용으로, 자신의 국회 의정활동 홍보 수단으로 사고 현장을 쉽게 접근하고자 명지병원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며 “철저한 수사로 범죄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운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한림대병원(21분)보다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신 의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는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DMAT과 같이 움직이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명지병원 DMAT이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원래 현장이 발생했을 때 서울에 있는 여러 DMAT이 현장에 갔다”며 “경기팀은 나중에 호출받고 추후 수습하는 반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