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경찰국, 100% 선한 조직…주어진 소임 다했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7시 33분


경찰 서열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이 20일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위법성 주장도 있는데 분명하게 적법하고 정당하게 설립된 조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행안부의 복수직급제 도입, 기본급 조정 등 발표를 언급하며 “일반 순경 출신이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경찰국이 일조를 했다”며 “경찰국은 꼭 필요한 순도 100%의 선한 조직이라고,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른바 ‘밀정’ 의혹이 해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승진 인사와 관련해서는 “8월 논란이 처음에 제기되고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에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조사 개시명령이 났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군사정권 당시 밀정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는 과거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을 했고, 그가 자취를 감춘 이후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국장이 동료들을 밀고한 뒤 경찰에 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 김 국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김 국장 승진 인사를 포함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정점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해당한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 국장은 조만간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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