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 합격 문 넓어졌다, 지원전략 세울 때 작년 입시 결과 참고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2023 대입 정시 필승전략]
졸업생-이과생 수험생 증가하고 최상위권 대학이 선발인원 늘려
전년 대비 합격자 결과 하락 가능
서울대, 지난해와 전형방법 상이… 공주-광주-대구교대 면접에 변화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난 가운데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통합수능 첫해인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정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하고,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비율, 활용 지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상위권대 선발 인원 늘어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 수능 지원 현황의 가장 큰 특징은 졸업생과 이과생의 증가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비율은 25% 정도였는데, 올해는 31.1%까지 늘었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데 유리한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 수학 영역의 ‘미적분’ 선택 수험생이 크게 늘었다. 과학 탐구 응시자는 지난해 약 2만4000명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4800명가량이 늘어 이과 수험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최상위권 대학의 선발 인원 증가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 약대 학부 선발에 이어 올해는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의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다수 신설돼 자연계 최상위권 정시모집 규모가 커졌다. 특히 서울대 등이 수능 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해 전년 대비 상위권 대학의 정시 합격의 문은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상위권 선발 인원이 연쇄적으로 그 이후 대학에 영향을 미쳐 전년 대비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대입 환경이 비슷하므로 각 대학이 발표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전형 방법 변화 확인해야


각 대학별로 전형 방법과 모집 인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요 대학 중 전년 대비 변화가 큰 대학은 서울대이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에는 일반전형으로 수능 100%를 적용해 선발했으나 2023학년도에 지역균형 전형을 추가로 신설해 수능 60%, 교과 40%으로 선발한다. 그리고 기존에 수능으로만 선발했던 일반전형은 1단계에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20% 반영한다.

교대 중에서는 공주·광주·대구교대가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광주교대는 면접을 폐지한 반면 공주교대는 2단계 면접 비율을 확대했다. 대구교대는 2단계 평가를 일괄 합산 평가로 간소화 했다. 이 밖에도 가톨릭관동대 의예과는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 100%로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반영 비율이 높아진 대학은 합격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에 따라서도 지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영 영역 수가 적거나 유리한 영역 순으로 반영하는 경우에는 수험생마다 자신이 유리한 영역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격선과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 가령 삼육대는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영역을 선택할 수 있어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각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 따라 유불리 달라져


각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별로 가중치가 다르고, 한 대학 내에서 모집단위별로 가중치가 다른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성적이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 대학 및 모집단위에 지원해야 각 대학이 정한 방식으로 환산한 수능 점수 총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의 영향은 입시 결과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2022학년도 경희대 인문계열 합격자의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평균 백분위를 보면 영어영문학과(87.7점)와 사회학과(87.0점)의 평균은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영역별 백분위 평균을 살펴보면 국어 가중치가 35%로 높았던 영어영문학과는 사회학과보다 국어 성적이 16점이 높았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35%로 높았던 사회학과는 수학 성적이 영어영문학과보다 13점이 높았다.

대체로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 또는 수학과 과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통합 수능 실시에 따라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인문계 모집단위에는 자연계 수험생이 교차 지원을 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따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수시 이월 반영한 최종 선발 인원 확인해야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은 12월 27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된 이후에 대학별로 발표된다. 이전에 발표했던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계획 인원이고,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더해 최종 정시모집 인원이 결정된다.

실제 주요 대학들의 2022학년도 최종 모집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고려대는 인문계열 16.9%, 자연계열 14.3%, 연세대는 인문계열 11.6%, 자연계열 12.6%가 늘었다. 반면 건국대, 경희대 등과 같이 수시 이월 인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12월 29일 이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의 최종 모집인원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3#대입#대학#정시#수능#지원전략#정시모집 원서접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