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같이 토끼 장갑 끼고 스케이트 타러 왔어요. 그동안 마스크 때문에 숨쉬기 답답했는데 밖에서 스케이트를 타니 너무 신나고 재밌어요!”
서울 성동구에 사는 강지민 양(8)은 2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처음에는 넘어지는 것이 무서웠는데, 막상 타보니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닫았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이날 오후 6시 개장식을 갖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스케이트장을 찾은 300여 명의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도 개의치 않고 환한 얼굴로 스케이트를 즐겼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이종현 씨(27)는 “여자친구 생일을 앞두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스케이트를 타러 왔다”며 “앞으로도 올 겨울 중 여러 번 여자친구와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서울광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총 8회·회당 1시간), 주말·공휴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1시(총 9회) 운영되며 이용료는 회당 1000원이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살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케이트장을 대형 링크와 어린이 전용 링크로 구분했다.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용품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인원 밀집을 막기 위해 회차(1시간) 당 70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회차 종료 뒤에는 30분 동안 정빙 및 안전 점검이 이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요원을 코로나19 확산 전의 2배인 20명으로 늘렸고, 스케이트장 인근에 간호조무사 등 의무 요원을 상시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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