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진·울릉 돌미역 채취’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뗏목 타고 돌미역 채취-운반 방식

20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3리에서 돌미역 떼배 채취 보존 마을을 알리는 안내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3리에서 돌미역 떼배 채취 보존 마을을 알리는 안내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예부터 전해 내려온 이 어업은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를 타고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3월 이 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도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7억 원을 투자해 돌미역 떼배 채취 어업 유산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홍보를 위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23일까지 이 어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보전 마을인 울진 나곡1·3·6리와 울릉 현포·천부·죽암에 안내판을 설치한다.

도는 동해의 또 다른 전통 방식인 미역바위 닦기와 미역국 풍습 등 경북의 미역 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역바위 닦기는 자연산 미역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암반에 붙은 홍합, 따개비 등을 제거해 미역 포자가 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다. 현재 경북은 전국 자연산 미역 생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이 자연산 미역의 최대 생산지인 장점을 활용해 미역산업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북 동해안 자연산 미역의 전통을 유지하고 산업화하는 방안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미역 채취#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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