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예부터 전해 내려온 이 어업은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를 타고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3월 이 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도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7억 원을 투자해 돌미역 떼배 채취 어업 유산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홍보를 위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23일까지 이 어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보전 마을인 울진 나곡1·3·6리와 울릉 현포·천부·죽암에 안내판을 설치한다.
도는 동해의 또 다른 전통 방식인 미역바위 닦기와 미역국 풍습 등 경북의 미역 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역바위 닦기는 자연산 미역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암반에 붙은 홍합, 따개비 등을 제거해 미역 포자가 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다. 현재 경북은 전국 자연산 미역 생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이 자연산 미역의 최대 생산지인 장점을 활용해 미역산업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북 동해안 자연산 미역의 전통을 유지하고 산업화하는 방안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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