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춘천시장 공동담화문
부지 선정 하루만에 10배 규모 발표
교육청-소방본부 등도 이전 추진
강원도 신(新)청사 건립 부지로 확정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 대규모 행정복합타운 건설이 추진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내면 고은리 443 일원에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m²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20일 신청사를 고은리 약 10만 m² 부지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0배 규모의 행정복합타운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이곳에는 강원도교육청과 강원소방본부 등의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도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이 아니라 1896년(고종 33년) 현 위치에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이후 126년 만에 처음으로 그 위치를 옮기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도청사 이전은 강원도민의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고 수부도시 춘천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육 시장은 “도청사 신축을 계기로 도시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강원도와 협업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춘천 백년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잘 다듬겠다”며 “동내면은 동남권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고은리를 중심으로 다원지구, 학곡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개발을 추진하고 도시가 동남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내면에 흐르는 신촌천과 학곡천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태하천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교도소와 소년원의 통합 이전에 대비해 교도소 부지 활용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육 시장은 신청사 후보지 가운데 하나였던 근화동, 소양동 일원에 대한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 지역을 춘천의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우선 10여 년째 답보 상태인 옛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옛 캠프페이지를 당초 계획인 공원과 정원으로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또 옛 캠프페이지와 연계해 춘천역세권 개발도 기본계획을 내실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도에 조성 중인 춘천국가호수정원은 서면대교 건설과 연계해 그 범위를 서면문학공원까지 넓히고, 춘천시립미술관도 이곳에 건립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7월 김 지사 취임 이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사 건립 부지를 물색해 왔다. 최근 고은리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 등 2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뒤 20일 고은리 일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고은리는 중앙고속도로 춘천 나들목과 인접해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 등에서 부지선정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축 도청사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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