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고은리에 도청사 포함한 행정복합타운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강원도지사-춘천시장 공동담화문
부지 선정 하루만에 10배 규모 발표
교육청-소방본부 등도 이전 추진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축 도청사 부지 확정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축 도청사 부지 확정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신(新)청사 건립 부지로 확정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 대규모 행정복합타운 건설이 추진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내면 고은리 443 일원에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m²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20일 신청사를 고은리 약 10만 m² 부지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0배 규모의 행정복합타운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이곳에는 강원도교육청과 강원소방본부 등의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도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이 아니라 1896년(고종 33년) 현 위치에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이후 126년 만에 처음으로 그 위치를 옮기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도청사 이전은 강원도민의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고 수부도시 춘천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육 시장은 “도청사 신축을 계기로 도시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강원도와 협업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춘천 백년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잘 다듬겠다”며 “동내면은 동남권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고은리를 중심으로 다원지구, 학곡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개발을 추진하고 도시가 동남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내면에 흐르는 신촌천과 학곡천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태하천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교도소와 소년원의 통합 이전에 대비해 교도소 부지 활용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육 시장은 신청사 후보지 가운데 하나였던 근화동, 소양동 일원에 대한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 지역을 춘천의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우선 10여 년째 답보 상태인 옛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옛 캠프페이지를 당초 계획인 공원과 정원으로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또 옛 캠프페이지와 연계해 춘천역세권 개발도 기본계획을 내실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도에 조성 중인 춘천국가호수정원은 서면대교 건설과 연계해 그 범위를 서면문학공원까지 넓히고, 춘천시립미술관도 이곳에 건립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7월 김 지사 취임 이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사 건립 부지를 물색해 왔다. 최근 고은리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 등 2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뒤 20일 고은리 일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고은리는 중앙고속도로 춘천 나들목과 인접해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 등에서 부지선정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축 도청사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복합타운#춘천시 고은리#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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