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어린이 무료 수술… 현대차, 복지차량 기증
포스코, 中企문제 해결 지원… GS, 누적 성금 680억 원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가 끝나간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드디어 완화되나 싶더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 폭등과 글로벌 금리 인상 파고가 덮쳤다.
이런 때일수록 주변의 소중함은 더욱 빛난다. 올 한 해를 이겨낸 기업들은 연말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SK그룹은 아동 권리 향상을 위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행복도시락 제공으로 아이들의 영향 불균형 문제 해결, 생필품 지원, 주거환경 개선, 교육·정서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25년째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을 되찾아주는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9월에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수술받은 어린이는 4200여 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복지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왔다. 올해에는 약 7억5000만 원 규모의 기아 레이 복지차량 30대를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각 10대씩 기증한다. 현대차그룹이 육성한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가 개발을 지원해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그룹은 LG사이언스파크가 자리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지역 사회, 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인공지능(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했다.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교육을 LG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 준비한다. LG는 이번 디스커버리랩 서울과 기존에 있던 부산 지점을 통해 연간 2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AI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한국 구세군과 함께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펼치며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지난해까지 기부한 누적 금액은 26억 원으로, 복지시설 2242곳과 개인가정 1288곳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이달 10일에는 롯데월드 샤롯데 봉사단과 소아암 아동들이 함께 ‘천사들의 합창 시즌4’ 공연을 열기도 했다. 총 3곡의 합창을 위해 샤롯데 봉사단 8명과 소아암어린이 26명은 9월부터 약 4개월간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종료 후 롯데월드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 2000만 원 전달식도 진행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출범한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2년간 총 46곳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현안 해결, 설비·에너지 효율화 등을 돕고 있다. 포스코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리더급 직원이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지원한다.
한화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세대의 삶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3개국에 총 9개의 숲을 조성했으며 이를 모두 더하면 축구장 200여 개 넓이에 달하는 면적에 총 5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80억 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중소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연말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 알리기에 나섰다.
산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기업들도, 소비자들도 모두 어려운 연말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솔선수범해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 미래 세대를 돌보며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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