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국내 유일 창작자 발굴 공모전 ‘오펜’을 실시 중이다. 창작자(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 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단순 지식재산권(IP) 대신 창작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라는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장기 투자한다.
우선 신인 창작자가 콘텐츠업계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췄다. 스토리텔러로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상암동에 위치한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과 창작지원금을 개별 제공한다. 또 10개월간 교육 과정을 거쳐 작품을 기획 개발한다. 드라마 부문의 경우 시리즈물을, 영화 부문은 당선작 시나리오와 새 작품을 준비한다. 업계 최고 연출자, 작가들의 특강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현장취재 등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모든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한다.
최근에는 오펜 센터 내 집필 공간을 대폭 늘리며 창작자 지원을 강화했다. 24시간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개인 집필실 수는 기존 45실에서 63실로 늘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현장 견학과 취재 프로그램이 재개돼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방문 견학을 진행했다.
다음 달부터는 오펜 스토리텔러 7기 모집에도 나선다. 드라마 부문은 내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영화 부문은 2월 1일부터 13일까지 접수한다. 드라마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60분 분량의 단막물과 30∼60분 분량의 시리즈물로 나눠 지원을 받는다. 지원자는 드라마 부문에는 최대 5편, 영화 부문에는 최대 3편까지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다.
오펜을 통해 2017년부터 발굴된 스토리텔러 수는 200명에 달한다. 최근 시청률 10%를 돌파한 tvN ‘슈룹’을 오펜3기 박바라 작가가 단독 집필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tvN ‘갯마을 차차차’의 신하은 작가, 누적 70만여 권이 판매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 모두 오펜 1기 출신이다.
남궁종 CJ ENM 오펜사업국장은 “K콘텐츠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창작자 발굴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유일 창작자 발굴 공모전으로서 K콘텐츠 열풍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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