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과 전북 부안·군산·김제·무주·임실·순창·정읍, 제주도산지에는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충남 전역과 광주·전남 20개 시군, 충북 청주·보은·옥천·영동, 경북 김천, 경남 산청·함양·거창, 제주도 대부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배편과 항공편 차질도 잇따르고 있다.
바닷길은 전국 100개 항로(159척) 가운데 47개 항로, 58개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 강한 바람과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32편(출발 64편, 도착 68편)이 결항하고 4편(출발 3편, 도착 1편)이 지연 운항됐다.
광주공항에서도 이날 출발 예정이던 여객편 11개편과 여수공항 출발 5편도 취소되는 등 항공기 출발 지연·취소 사태도 잇따랐다.
국립공원도 지리산, 경주, 계룡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다도해해상, 월악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이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의 경우 도로 1개 노선(남원 지리산 정령치 12㎞)이, 전남에서는 구례~성삼재 구간의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1100도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작용해야 하고, 5·16도로(양지공원~성판악 구간)와 남조로(수망교차로~붉은오름 구간)에서는 소형차량들이 월동장구를 착용 중이다.
폭설이 지속되면서 빙판길 사고 등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5분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한 편의점 앞 인도에서 A씨(57)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북소방본부에는 맹추위로 인한 보일러 동파 1건, 눈길 낙상사고 15건(부상자 14명) 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앞선 21일 낮 12시9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서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철도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10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오는 24일까지 최대 30cm의 추가적인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각 지자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도내 대설경보 발효 지역이 7개 시·군으로 확대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수준을 3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전남도는 202명의 인력과 장비 80대를 제설작업에 투입해 271개 노선 2395km 구간에서, 광주시는 제설제 살포기와 덤프트럭 등 38대의 장비와 113명의 인원을 투입해 505개 노선 641km 구간 도로의 제설작업에 분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눈으로 인한 차량 고립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한 대비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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