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한주만에 38% 증가…소아·청소년 급증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3일 09시 24분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9주 연속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와 동시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이어졌다.

유행규모는 전주 대비 약 38% 증가, 유행 기준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51주차(12월11~17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41.9명으로 전주(30.3명)보다 11.6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이 4.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는 약 9배에 달한다.

독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뜻한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까지 4.9명으로 올해 유행 기준치(4.9명)와 같았으나 40주차 7.1명으로 크게 올랐다.

42주차 6.2명→43주차 7.6명→44주차 9.3명→45주차 11.2명→46주차 13.2명→47주차 13.9명→48주차 15명→49주차 17.3명→50주차 30.3명→51주차 41.9명으로 9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소아·청소년에서 독감 유행이 두드러졌다. 13~18세 연령대의 의사환자분율은 135명으로 전체 평균의 3배 이상, 7~12세는 101명으로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검출 현황을 살펴보면 검사 359건 중 84건(23.4%)이 신규 확진돼 이번 절기 누적 257건으로 늘었다. 이번 절기 검사자 3명 중 1명이 지난주에 집중 발생한 셈이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889명으로 전주(808명) 대비 증가했다. 파라인플루엔자가 274명(30.8%)으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 255명(28.7%), 사람코로나바이러스 128명(14.4%) 순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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