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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 ‘펑펑’…출근길 시민들 빙판길 ‘휘청휘청’, 차는 ‘비틀비틀’
뉴스1
업데이트
2022-12-23 09:51
2022년 12월 23일 09시 51분
입력
2022-12-23 09:50
2022년 12월 2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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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전날 밤부터 내린 폭설로 도심 일대가 하얀 눈에 뒤덮혀 있다.2022.12.23/뉴스1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은 밤사이 최대 2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도심 곳곳이 하얀 눈에 뒤덮혔다.
23일 오전 8시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NC백화점 앞 사거리.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전날부터 쏟아진 눈에 방한장비로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두꺼운 패딩점퍼와 모자, 목도리, 귀마개, 장갑, 우산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지만 강추위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급하게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빙판길에 ‘휘청’하며 쓰러질 뻔한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은 정상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 운행 중이고, 일부 차량들은 바퀴가 헛돌아 차량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23일 오전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시내버스와 택시 등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승객들이 가득차 있다.2022.12.23/뉴스1
시민들은 언제올지 모르는 시내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시민들로 가득차 있지만 시내버스는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택시승강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오지 않자 다른 버스를 이용하는가 하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픽업’ 요청을 하기도 했다.
백화점과 인근 상가 주변에서는 제설차량과 빗자루, 넉가래를 이용한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펑펑 쏟아지는 눈에 제설작업이 무색한 상황이다.
순천 오천동으로 출근하는 박가람씨(34·여)는 “내복에 수면양말까지 맹추위에 최대한 껴 입었는데도 쌓인 눈 때문에 발이 시렵다”며 “평소 타는 버스가 오지 않아 다른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를 기다리던 시민 김막례씨(54·여)는 “출근길에 지인 차량을 타고 이동하려다가 ‘눈길에 못 온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며 “주변에 택시도 없고, 택시콜도 잡히지 않아 오늘 안에 회사에 도착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오전 9시 기준) 광주와 전남 8개 시군(나주, 화순, 담양, 장흥, 영암, 곡성, 장성, 순천)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구례와 고흥, 보성, 광양,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등 13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까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담양 24.7㎝, 광주 북구 22.7㎝, 광주 동구 조선대 22.8㎝, 전남 화순 22.8㎝, 광주 남구 20.9㎝, 곡성 20.4㎝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0㎝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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