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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무리 학교장 재량이라지만…오전 8시 넘어서 등교연기 문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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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11:45
2022년 12월 23일 11시 45분
입력
2022-12-23 11:45
2022년 12월 23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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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밤 사이 20㎝가 넘는 눈이 내린 23일 광주 일선 학교가 오전 8시 20분에 등교 시간을 연기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학생들이 이미 학교로 출발한 이후의 문자 통지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학교는 다시 등교 시간을 원래대로 정상화했다.2022.12.23./뉴스1
밤 사이 광주에서 20㎝가 넘는 눈이 내려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광주 일선 학교들이 등교시간 연기 등 조치를 미리 결정하지 못하고 늑장을 부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에서는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휴업했다.
유치원 31곳, 초등학교 57곳,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27곳 등 160곳은 등하교시간을 1시간 이상 늦췄고, 유치원 5곳, 초등학교 8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3곳, 특수학교 3곳 등 47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총 610개 학교 중 213개 학교(34.9%)가 이날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문제는 폭설이 내리던 전날까지도 등교시간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결정하지 못하고 뒤늦게 결정한 학교가 많다는 것이다.
전날 오후까지 광주는 전체 610개 학교 중 133개(21.8%) 학교가 학사 운영 일정 변경을 결정했다.
유치원 20곳,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16곳이 등하교시간을 1시간 이상 늦췄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곳은 유치원 2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4곳, 특수학교 1곳이다.
아침에 많은 눈이 내려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추가로 80개 학교가 등교 시간 변경 결정을 했다.
실제로 광주 한 학교는 이미 20㎝ 이상 눈이 내린 오늘 오전 8시20분이 돼서야 등교시간을 10시로 조정한다는 문자를 학부모와 학생들에 보냈다.
이미 학생들은 학교로 출발한 뒤였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결국 다시 등교 시간을 원래대로 조정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한 학부모는 “폭설 속에서도 학교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길래 학교로 출발한 뒤에야 문자가 와 황당했다”며 “눈이 펑펑 내리고 있던 전날 밤 늦게라도 결정해서 통지해 줬더라면 학생들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이날 폭설로 인한 일선 학교의 혼선을 지적하며 광주시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의 대응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폭설이 예고된 상황에서 학교는 22일 긴급 단축수업, 23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컸으나 결국 아무런 대응 없이 뒤늦게 아침에서야 등교 시간을 늦추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교육청의 판단 미숙과 함께 학교장들이 재량권을 포기하고 실질적 대비 조치보다 이웃 학교가 어떻게 하는지 눈치만 보는 행태가 이같은 일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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