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취업 한파’ 풀렸지만…수도권-지방 격차는 더 벌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6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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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2020년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취업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2월 및 2020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4만929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7%로 2020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67.1%)보다 높고 2018년(67.7%)과 같은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고용시장이 회복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제별로는 일반대학원(82.6%)이 가장 높았으며 전문대(71.0%)가 4년제 대학(64.1%)보다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취업률이 올랐으나 지역 간 격차는 2020년 조사보다 커졌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9.8%로 비수도권(66.3%)보다 3.5%포인트 높았다. 2020년에는 이 격차가 2.9%포인트였다. 17개 시도 중 인천(70.9%)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70.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의 고용 여건이 좋지 않은 점, 취업 시장에서 지방대 출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별 취업률은 남성이 69.5%, 여성 66.1%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성별 취업률 격차는 0.6%포인트 줄어든 3.4%포인트를 기록했다. 계열별로는 의학-공학계열의 강세가 계속됐다.

한편 2020년 졸업자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 5명 중 1명은 지난해 이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8월과 2020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2020년 12월 31일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28만4359명의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만8838명(20.7%)이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이는 이직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 번 직장을 잡으면 오랫동안 다녔으나 최근에는 이직으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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