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한강도 ‘꽁꽁’…2000년 이후 네번째 빠른 결빙[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6일 15시 38분


26일 오전 서울 119특수구조단 여의도 수난구조대가 얼어붙은 강을 깨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6일 오전 서울 119특수구조단 여의도 수난구조대가 얼어붙은 강을 깨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북극 한파로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25일 서울 한강에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결빙은 작년보다 16일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12월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시기가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번 한강 결빙은 2000년 이후 2005년 12월 18일, 2012년 12월 24일, 2017년 12월 15일에 이어 네번째로 빨랐습니다.

그 전에도 한강이 얼었던 것 같은데 왜 이제서야 첫 결빙이냐구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미터 부근 한강이 완전히 얼어야 결빙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결빙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지연될 것을 염려한 119특수구조단의 여의도와 광나루 수난구조대 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쇄빙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한강이지만 위치나 유속에 따라 얼음이 어는 두께가 달라집니다. 여의도쪽 한강은 오후에 볕이 들자 얼어있던 강물이 대부분 녹아내린 반면 광나루 쪽 한강은 쇄빙 작업을 했음에도 강물이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광진교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6일 오전 서울 광진교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6일 오전 서울 광나루 119 수난구조대 구조정이 얼음을 깨 나가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6일 오전 서울 광나루 119 수난구조대 구조정이 얼음을 깨 나가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쇄빙 작업은 순간구조대의 46톤급 구조정을 활용해 수시로 이뤄집니다. 만약 한강이 완전히 얼어 구조정으로 출동하는 게 불가능할 때면 차량을 이용해 사고지점 최단 위치까지 간 뒤 썰매 등으로 접근해 구조 작업을 펼친다고 합니다.

구조대는 얼었던 한강이 녹으면서 생길 수 있는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겨울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안전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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