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현직 경찰관이 시민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기 광주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23일 광주 오포읍 일대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시민 B 씨가 몰던 차량과 부딪힐 뻔했고, 시비가 붙은 이들은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B 씨는 A 경위의 모습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고 묻자 A 경위는 차를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B 씨는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A 경위의 차량을 뒤쫓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도망가던 A 경위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 정차했다. 그는 B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검거됐다. 적발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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