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섭취해 50kg을 감량한 미국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 관련 이슈에 빠지지 않던 중국이 이번에는 침묵하는 데 대해 “한국 김치의 효능이 전 세계에 알려질까 봐 두려운가 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치 등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50kg을 감량해 화제가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맞는 말임이 드러났다”며 카메룬계 미국 여성 아프리카 윤(44)의 사연을 소개했다.
윤은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5년 전 우연히 빵집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 덕분에 한식을 기반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와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50kg을 감량한 윤은 한국계 미국인인 남편을 만나 3자녀를 둔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를 증명하듯 최근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 대해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밝힌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련한 일거수일투족을 다뤘던 중국 언론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중국 측 태도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언론은 한국 김치의 효능이 전 세계에 더 알려질까 두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김치연구소 홍보대사인 저는 이번 연구팀의 결과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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