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규성 등 시민대표 10명, ‘제야의 종’ 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7일 14시 46분


2019년 기해년을 앞둔 31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시민들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2018.12.31.
2019년 기해년을 앞둔 31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시민들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2018.12.31.
서울시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로 축구선수 조규성 등 10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대표는 올 한 해 우리 사회에서 화제가 된 인물들이 선정됐다. 국위를 선양했거나 이웃의 안전을 지켜준 인물 등 7개 분야를 대표하는 10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선수 조규성, 올 여름 폭우가 내릴 때 강남 순환도로의 배수구를 청소한 의인 최영진 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등이 포함됐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된다. 광화문광장과 DDP에는 타종행사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는 330인치 가량의 차량 스크린 전광판이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신각에 몰리는 인파를 다른 곳으로 분산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독자가 331만인 ‘리월드’ 등 국내 파워유튜버 22명도 타종행사를 네티즌들에게 생중계하며 소통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에서 타종행사를 보는 시민들은 ‘서울라이트 광화’와 ‘2022 서울빛초롱’ 등의 빛 전시를 즐길 수 있다. 19일부터 연말까지 열리는 행사는 원래 매일 오후 6~10시까지 진행되지만, 31일만큼은 해가 바뀌는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DDP에서도 ‘우주적 삶’을 주제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전시 ‘서울라이트 DDP’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인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반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1시 사이에는 지하철이 1호선 종각역에 서지 않고 지나간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보신각 일대에는 ‘합동상황실’ 등 11개 부스와 차량전광판 4곳이 설치돼 약 10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년 만에 개최되는 타종행사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방송 생중계와 유튜버들과 함께 더 많은 시민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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