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를 안 지 85분이 지나서야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 대응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자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경 사건을 인지한 후 85분 가량이 지난 30일 0시 45분경에 현장에 도착한 것이 ‘시간낭비’였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재차 “직접 운전해서 갔느냐,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느냐”라고 묻자 이 장관은 “기사가 왔다. (기사가 오는 사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일산에 사는 수행 기사가 장관의 자택인 압구정까지 차를 몰고 오느라 시간을 낭비했다고 윤 의원이 지적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윤 의원은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린다. 상황실로 가든 현장으로 가든 그 시간에 수행 비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85분을 낭비한 것”이라고 다시 지적했고, 이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고 소리치자 이 장관은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 정부 첫 브리핑에서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의견이 바뀌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의견을 말씀 드리겠다”면서 “그 말이 시기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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