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수학교 학생들 박물관 관람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03시 00분


이동차량-맞춤형 해설 등 제공
석달간 25개 학교 2130명 참여

서울시가 특수학교를 상대로 석 달간 진행한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시범사업에 21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프로그램 중에선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지원 시범사업’에 25개 특수학교 학생과 교원 213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문화 취약계층인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료, 이동 차량 등을 지원한다.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돌발 행동이 많아 문화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학교 학생들을 돕는다는 취지다. 시범 사업에는 45인승 차량 26대와 수어통역사 5명, 장애 유형별 특화 해설사 및 전문인력 142명, 활동보조사 74명 등이 투입됐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조사 결과 참여 학교의 9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94%는 “내년 사업에 다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전시 및 체험활동이 동시에 가능 △박물관 및 미술관 관람 기회 확보 △활동보조인 등 인력 지원 등이 꼽혔다.

특히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떡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종로구 떡박물관, 김장 문화에 대한 전시를 관람한 후 깍두기를 만들어보는 종로구 뮤지엄김치간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은평구 역사한옥박물관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 체험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한 박물관도 있었다. 용산구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은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에 녹음된 소리를 틀어 시각장애인이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구 헬로우뮤지움도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시각장애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는 내년엔 서울 시내 특수학교 32곳 학생과 교원 전원(6121명)의 무료 관람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학교 학생들이 더 편리한 환경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울시#특수학교#박물관 관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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