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단 세 장의 카드만 남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보다 더 신중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2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인한 선택과목 간 점수차, 교차지원 등 변수가 여전하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은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을 사실상 허용하는 변환표준점수를 내놓은 바 있다. 사실상 상위권 대학 모두에서 수학에 경쟁력 있는 이과생이 유리한 구도가 된 것이다. 변환표준점수는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일부 대학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점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생의 경우 수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과에 지원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소신보다는 안정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면 이과생은 교차지원 시 불리하지 않은 대학에는 교차지원을 통한 상향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종로학원이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 이과 수험생 9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3.8%가 문과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28일) 중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수시 이월인원을 포함한 정시 최종 선발인원도 반드시 체크해야 된다.
입시업계에선 서울권의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집인원의 변화는 정시 입시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진행된다. 군별로 총 세 군데에 지원할 수 있으나 모집군이 같은 대학, 모집단위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중앙대처럼 모집단위별로 가·나·다군에서 모두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에는 같은 대학, 모집단위라도 3장의 원서를 중복해서 쓸 수 있다.
특히 대학마다 접수 기간과 마감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테면 같은 31일이어도 연세대는 오후 5시, 서울대는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고려대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는 내년 1월2일 오후 5시까지, 건국대와 경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홍익대는 같은날 오후 6시까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원서접수 기간에는 각 대학 및 모집단위의 시간대별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의 경우 마감 직전에 지원자가 대거 몰릴 수도 있는 만큼 경쟁률 추이를 두루 살피며 원서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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