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국 내 코로나19 급증 및 출입국 방역 완화에 따른 국내 방역 우려와 관련해 “정부는 필요한 방역 대책을 금요일(30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1차장인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중국 내에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방역 완화조치를 취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내달 초 입국자 8일 격리 폐지 등 출입국 제한조치도 풀기로 해 중국발 국내 입국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표적) 검역 대상국에 추가하는 조치를 취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와 강화된 발열 기준(37.5도→37.3도)을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조 장관은 “7차 유행이 완만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4로 10주째 1을 넘은 가운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8만7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사망자는 391명으로, 94%가 60세 이상이다. 코로나가 어르신과 같이 면역이 취약한 분들에게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임을 의미한다”며 “신규 변이 발생과 해외 국가 내 재확산 등 변수들도 아직 남아 있다. 유행이 잦아들 때까지 우리 모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동절기 백신(2가 백신)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연구를 소개하며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그룹은 기본 접종만 한 그룹보다 감염 위험이 최대 56% 낮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연말연시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어르신과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특히 동절기 백신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주시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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