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택시기사·전 여친 살해범 대담한 범행…신상공개 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0시 47분


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택시기사와 연상의 동거녀를 살해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그의 여죄를 추적하기 위해 신상공개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A 씨를 두고 “옷장 안에 시신을 넣어두고 여성을 초청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허술함보다는 대담함에 가깝다”고 했다.

앞서 A 씨는 20일 택시기사 B 씨를 아파트로 유인해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죄 행각은 현 여자친구가 옷장 안에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며 알려졌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전 여자친구인 C 씨(50대)를 지난 8월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이 교수는 “(A 씨는) C 씨와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가서 8월까지 똬리를 틀고 기생했던 사람”이라며 “8월까지는 그 여성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는데 카드값을 제대로 갚지 않으니까 여성 소유 집이 가압류가 1억 원 정도 들어가 있고 그때부터 도대체 어떻게 살았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장도 없는 사람이 기껏해야 친구 만나서 술 마시는 정도의 외출밖에 없던 사람이 무엇으로 생존했느냐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집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실제 주인인 D 씨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이 남성이 가지고 있는 타인의 물품이 많이 있다더라. (경찰이)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연락해보는 중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신상공개에 대해선 “아마 공개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며 “징역을 갔다온 적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이 사람을 알고 있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여죄 추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은닉, 증거인멸 등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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