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 군사공항 활용 계획 전혀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1시 09분


제2공항 건설 예정지가 있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사진=동아일보DB
제2공항 건설 예정지가 있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사진=동아일보DB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운영될 계획이며 군사공항으로 활용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는 이런 사실을 지역에 여러 차례 설명하고 제주특별자치도에 공문으로도 밝힌 바 있다”고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오영훈 제주지사가 ‘여당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한기호)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지사는 26일 열린 국민의힘이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검토된 내용을 거론하며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충격적인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제주도에 미 전략폭력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 핵무기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전략적인 핵 배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라며 “있을 수도 없고 검토조차 없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또한 10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 세미나’를 거론하며 “‘제주도 전략도서화와 전략군’ 제언을 보면 더 충격적”이라며 “평화의 섬 제주에 핵 배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가 확보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특위 최종보고 및 건의사항-총력 북핵 대응 전략’에는 북한의 핵 공격 임박 시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전진배치 추진을 거론하며 제주를 지목했다.

해당 문건은 다른 지역은 거리가 짧아 북한의 선제공격에 취약하고 미사일 방어도 곤란해 제주가 최적지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제주를 전략도서화하는 문제 검토도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도에 전술핵을 배치할 수 있다는 등의 사실이 담긴 문건은 특위의 최종보고서가 아니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100% 오보”라고 해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