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완만하게 오르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과거 유행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만7321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3.5% 늘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464명에서 13.8% 증가한 528명,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46명에서 20.7% 증가한 56명에 달했다.
위중증과 사망 지표가 확진자 발생에 2~3주 가량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위중증과 사망 증가세가 가파를 뿐만 아니라 절대적 수치도 확진자 규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루 확진자 최대 1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여름 재유행 당시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 후반(597명)까지 증가했었는데 이번 유행에서 확진자가 8만명대에 불과한데도 위중증이 이미 11일째 500명대를 기록하며 많게는 592명까지 증가했다. 사망 역시 하루 최대 70명을 넘나들며 여름 재유행 절정기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사망 추이의 엇박자에 대해선 ‘숨은 감염자’를 원인으로 보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전체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져 있다”며 “(60세 미만) 검사 기피 현상이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위중증 환자의 경우 확진자가 증가하고 나서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서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소, 향후 2~3주간 정도 계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임 단장은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 위중증 비율이 높아지는 부분들을 경향적으로 확인한 만큼 병상 가동 등 의료 대응에 있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