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낮은 사망률, 美와 비교해도 ‘상위 1%’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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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과학회가 국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낮은 사망률이 미국 외상센터와 비교해 봐도 ‘상위 1%’에 해당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미국외과학회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022년 외상질관리프로그램(ACS-TQIP)’에서 레벨 1-2(상위 급) 외상센터 523개 중 6위를 차지하며 미국 외상센터와 비교해도 우수한 치료 성적을 냈다.
응급의료전용헬기로 환자를 후송하는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ACS-TQIP는 2009년 미국외과학회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외상센터들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한 질관리 프로그램이다. 매년 참여 기관의 중증도 보정 사망률을 산정 및 비교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한국 등 총 523개 외상센터가 참여했다.

아주대병원은 국내 외상센터로는 처음으로 2020년 ACS-TQIP에 가입해 외상센터 환자의 진료 관련 데이터를 등록하고 매년 치료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있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국내보다 40년 이상 앞서 있는 선진 국가의 외상 시스템과 외상진료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ACS-TQIP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진료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인 ‘중증도 보정 사망률’이 미국 외상센터 평균보다 크게 앞섰다. 이는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예측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를 비교한 지표다.

미국 외상센터는 통상 1000명의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면 92명 정도가 사망한다. 미국 내 최상위 센터는 이보다 11명의 환자를 더 구해 81명 정도가 사망한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8명의 환자를 더 살려 64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수술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정 센터장은 “낮에는 응급의료전용헬기, 밤에는 소방헬기 출동 체계를 갖추고 365일 24시간 출동하고 있다”며 “여기에 외상질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자를 데리고 오는 119 구급대원과 긴밀한 소통을 한 점 등이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외상센터의 역사는 10년에 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40년 이상 먼저 시작한 선진 국가의 상위권 외상센터들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며 “중증 외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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