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옮길 병원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극단선택 시도 후 입원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지난 27일 퇴원,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외상센터의 입원 가능 기간이 2주라 퇴원 후 경기도 광명시 한 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퇴원 절차를 밟는 동안 광명시 병원으로 기자들이 몰렸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이 김씨를 받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고 입원할 병원을 못 찾고 결국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자택으로 간 김씨는 지난 27일 밤 호흡 이상 증세를 느꼈고,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를 타고 그날 밤 11시30분께 광명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김씨 측은 “폐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2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 못 가게 된 상황”이라며 “치료에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씨의 치료가 길어지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와 재판은 모두 멈춘 상태다. 대장동 재판부는 김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예정된 세 건의 재판을 취소했고,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재판을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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