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살인범 집서 ‘피묻은 여행용 가방’ 발견…경찰 “사실 아냐”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9일 14시 10분


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 모씨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 모씨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30대 남성 집에서 오래돼 보이는 피 묻은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단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29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된 경기 파주시 A씨(32) 집에서 핏자국이 있는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는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범행 장소로 알려진 아파트에서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은 발견된 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동거녀 B씨(50대)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여행용 가방이 아니라 접고 펼 수 있는 캠핑용 손수레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캠핑용 손수레에 담아 옮기려 했으나 크기가 맞지 않아 루프백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캠핑용 손수레에 피가 묻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캠핑용 손수레뿐 아니라 집안에 있던 많은 물건에서 핏자국이 발견됐다”며 “반려동물 피인지, 제3자의 혈흔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 단계에서 피의자의 추가 범행 관한 증거가 발견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달 20일 오후 11시께 고양시에서 택시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인 60대 C씨를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 안에 은닉한 혐의다.

A씨는 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소유자이자 전 동거녀인 B씨(50대)를 지난 8월 초에 살해한 뒤 인근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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