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돋이 등 새해 행사 안전관리 특공대·기동대 1만명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9일 15시 07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야외 마스크 조치 해제 후 처음 맞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맞이행사에 백만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1만여명이 투입된다.

경찰청은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이틀간 전국 354개소에서 열리는 해넘이, 타종, 해맞이 행사에 시민 126만명이 모일 것으로 29일 예측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 밀집사고 우려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10만명) ▲강릉 경포해변 해맞이(20만명) ▲울산 간절곶 해맞이(13만명) ▲강릉 정동진 해맞이(10만명) 등 전국 각지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의 새해맞이 행사는 지자체, 지역방송사 등 주최측이 있지만, 부산 광안리해수욕장(2만명), 충남 당진 왜목마을(3만명), 경북 포항 호미곶(1만명) 등의 명소는 행사 주최 단체가 없어도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주최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지역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안전관리계획을 준비하고, 경찰관 5000명, 78개 기동대(4700여명), 경찰특공대 등 총 1만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총경(500여명)·경정(610여명) 관리자를 대상으로 경찰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고 있는 새로운 인파관리 기법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즉시 현장에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형승합차(서울) ▲안전관리 현장지휘차(서울) ▲DJ폴리스 차량(부산) ▲키다리 경찰관(부산·울산) ▲안전경찰(대구) ▲방송조명차(공통) 등 각종 장비도 최대한 동원하고, 일출 때는 경찰헬기 12대를 통해 공중에서 인파밀집 상황을 관측해 각 경찰서 상황실과 공유하면서 입체적으로 상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역에는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탐지견을 투입해 폭발물 등 위해요소를 사전에 안전검측하고 새해 행사 사상 처음으로 드론탐지기, 드론재밍건 등을 투입해 드론테러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특공대원으로 구성된 ‘인명구조 특수대응팀’도 투입된다.

우선 대표적인 새해행사인 서울 보신각 타종식의 경우 종각역 사거리 각 방면에 타종식 중계 전광판차량(4개소)을 설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의 현장 지휘하에 중형승합차·방송조명차를 통한 이동 안내, 우회 조치로 보신각 주변으로 인파가 쏠리지 않도록 관리한다.

서울시도 종각역 사거리 주요 골목길 5개소에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태는 즉각 재난문자로 경보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스마트 인파관리 체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과 정동진 일대는 넓은 해변인 만큼 방파제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취약장소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주변 도로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이 없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넘이·해맞이 행사의 경우 당진시와 당진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수립한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경찰 2개 기동대와 경찰관 31명, 방송 조명차를 배치하고 일출시간대 경찰헬기를 운항한다.

경찰 관계자는 “새해맞이 명소를 방문하실 예정이 있는 시민 여러분들은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 통행로, 위험장소 등을 미리 확인하는 한편,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하여 안전하고 뜻깊은 새해를 맞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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