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거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 소유주 왕하이준 씨(44)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소”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왕 씨는 식당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곳은 정상적인 영업 장소였으나 비밀경찰서 보도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왕 씨는 “설명하기 전 연행될 거라고 들은 바 있다. 경고인지 위협인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왕 씨는 자신을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총회 및 중국재한교민협회 총회장,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서울 화조센터(OCSC·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 주임, 서울 화성예술단장,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HG문화미디어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한국에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한중 수교 기념행사를 출자해 동방명주에서 개최하는 등 이미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했다.
왕 씨는 31일 다시 설명회를 열어 비밀경찰서 의혹에 관해 밝히겠다면서도 “공간 제약과 안전 우려 때문에 취재진을 100명만 받겠다. 공정하고 차별없는 입장을 위해 1인당 3만원에 입장권을 실명 구입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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